고도정수 처리 ‘아리수’, 송파구 공급

2013-08-11     이희일 강동수도사업소장

 

서울시내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163개 항목의 수질검사와 깐깐하고 꼼꼼한 수질관리로 각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아리수를 믿고 마실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아리수가 공급되는 지역이 있다. 바로 고도정수 처리된 아리수가 공급되는 송파지역이다. 송파구에 공급되는 아리수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통해 숯으로 한 번 더 거르고 오존으로 살균 처리한 물로, 병물 아리수와 똑같은 물이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되어온 병물 아리수는 그동안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맛과 품질 면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국내외 생수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맛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도정수 처리를 거친 물은 왜 맛이 더 좋을까? 숯과 오존 덕분이다.

고도정수 처리란 활성탄(숯)과 오존을 이용해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하는 것으로, 미국과 일본·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정수방법이다. 고도정수 처리에 사용되는 입상 활성탄은 코코넛 껍질·나무 등을 태워 만드는데, 이때 활성탄에 생겨나는 미세한 구멍들이 불순물을 강력하게 빨아들여 보다 효과적인 정수처리가 가능하다.

또 유기물이 제거돼 염소 사용량을 30~50%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 즉 숯이 유기물 등 불순물도 빨아들이고, 물속에 남아있는 잔류염소도 빨아들여 품질도 우수하고, 맛도 좋은 수돗물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고도정수 처리는 여기에 또 하나의 과정이 추가된다. 바로 오존 살균이다. 오존은 살균효과가 강해 수돗물 속에 존재하는 소독 부산물과 용존 유기물질 등을 모두 제거할 수 있어 기존 정수처리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정수를 거친 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고도정수 처리된 아리수는 바로 마셔도 괜찮다. 병물 아리수와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미네랄 함유량도 정수기 물보다 높고, 세균도 검출되지 않는 등 건강에도 좋은 물이 고도정수 처리된 물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그냥 마셔보자. 비용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