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지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1)은 10일 서울시립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지하철 8호선 혼잡도 개선을 위한 별내선 개통에 따른 혼잡도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발제를 통해 “수도권에 인구의 50%와 총생산의 53%가 집중해 교통혼잡 등 다양한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용자 관점의 철도 혼잡도 관리가 필요하고 도시철도 혼잡 관리 감독제 신설 등 도시철도 혼잡 관리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최근 제시한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의 평균 혼잡도는 1호선(123%), 2호선(148%), 3호선(138%), 4호선(136%), 5호선(127%), 6호선(109%), 7호선(147%), 8호선(143%)로 조사됐다.
토론에 나선 서울시 도시철도과장은 “별내선 건설 당시 남양주시·구리시와 혼잡도 완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서울시는 11편의 신규 증편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9편만 증편돼 혼잡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과장은 “현재 4분30초 배차 간격을 기술적으로 검토하면 3분까지 단축할 수 있으므로 증차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신차 증차와 함께 기존 내구연한에 도달한 차량의 정밀점검 후 활용 등으로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지만 증차 방법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기도가 비용을 분담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도 “별내선 연장 개통 시 8호선 혼잡도(160명 정원을 100%)를 170% 이상 될 수 있다는 분석하에 133%로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개학의 영향으로 141%로 상승했고 승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장은 “개통 이후 8호선 열차 이용 승객이 10만명 정도 증가했으며, 지하철역사 공간의 확장, 승객 동선의 개선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실효성 있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서는 증차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서울시와 함께 경기도에 비용 부담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혜지 의원은 “주민들이 별내선 연장 개통으로 혼잡도가 증가해 제때 차량에 탑승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조속한 증차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증차가 될 때까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