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이 정한 바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00년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2년 12.2%로 급증해 2020년 고령사회, 2030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고령인구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이유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 출산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저 출산은 복잡한 사회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겠지만, 고용불안 및 결혼비용 부담으로 인한 결혼 기피 현상과 과다한 교육비 등 양육부담으로 1명만 낳거나 아예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는 청·장년층이 갖는 노년층에 대한 부양 부담이 커지고, 노동력 감소로 인한 생산성이 저하돼 결국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인 우수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여성의 사회 참여는 이전에 비해 많이 활발해졌지만 입사한 이후 결혼·출산 등의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경험한다. 선진국에 비해 경제활동 참여가 낮은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토록 일․가정 양립의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아가는 고용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일가양득 캠페인은 △효율성 높이기(집중근무시간 제도, 회의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 △유연한 근무제도 활용(시차 출퇴근제, 재량근무제, 시간선택제, 탄력근무제, 재택·원격근무제) △불필요한 회식․야근 줄이기(정시 퇴근제, PC-OFF제, 가족사랑의 날, 문화 회식, 커피 회식, 1가지 술-1차만-9시전 끝내기)△육아부담 나누기(임신근로자 편의 지원, 육아휴직 활성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직장 어린이집 운영, 리턴 프로그램으로 복귀 지원) △알찬휴가와 자기계발(눈치보지 않는 연차보장 제도, 징검다리 특별휴가, 사내동호회 지원, 체육복지시설 운영, 문화생활비 지원) 등 5가지 핵심 분야가 있다.
캠페인 참여는 결코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기업에서 먼저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아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정착되면, 능력 있는 직원의 이직을 막을 수 있고 유능한 인재의 채용도 용이해 결국 가정과 기업 모두 발전하게 된다.
많은 기업들이 일가양득 캠페인에 참여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우리 지역사회가 일하고 싶은 기업이 많고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인식이 전파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은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을 발굴해 널리 전파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