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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같은 정치인을 걸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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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같은 정치인을 걸러내자
  • 정윤정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 승인 2016.08.02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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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정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영화 ‘부산행’이 인기다. ‘부산행’이 흥행하는 이유는 비단 ‘좀비’가 등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좀비’가 나오는 이 영화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보기 때문에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정치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정치인 중에도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을 것이고, 생각하는 ‘척’만 하며 권력과 사욕을 좇는 ‘좀비같은’ 정치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제발 ‘좀비’를 뽑지 말자. 좀비는 영혼이 없는 움직이는 시체다. 좀비처럼 국민에 대한 진정성(영혼)이 없는 정치인을 가려내야 한다. 좀비가 오로지 사람을 잡아먹기 위해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것처럼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좀비처럼 움직이는 정치인을 뽑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영화에서는 한눈에 봐도 좀비와 인간이 구분이 되는데, 현실에서는 어떤 정치인이 진정한 정치인이고, 어떤 정치인이 좀비 정치인인지 좀처럼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랫동안 관찰하고 지켜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내년 12월20일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고, 2018년 6월13일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이다. “2017년, 2018년? 뭐야~ 아직 멀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인들은 이미 시동을 걸었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후보자들만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을 뽑기 위한 유권자에게도 준비가 필요하다. 선거일에 임박해 그 후보자의 단면만을 보고 투표에 임한다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영혼이 없는 좀비를 가려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뽑는 일이건, 구청장을 뽑는 일이건,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건, 모두 평소에 관심을 가져야 좀비같은 정치인을 걸러낼 수 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선거 때 후보자들이 내거는 공약은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인 경우가 많고, 당선되기 위해 실현가능성 없는 허무맹랑하고 진정성이 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표를 얻기 위해 유권자들을 사탕발림과 같은 말로 현혹시키기도 한다.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가 목표가 아닌 당선만이 목표인 정치인들은 그러하다. 이러한 단발성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그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활동해 왔는지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바로 나와 가족을 위해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해 나갈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부터 한 명, 한 명의 말과 행동을 주시하자. 그래서 좀비 정치인을 걸러내자. 모든 유권자 한 명, 한 명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정치인들도 유권자인 국민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국민이 무관심하면, 정치인들도 진정 국민을 위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당선되기 위한 고민만을 한다. 그러지 않도록 우리 유권자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좀비처럼 안하무인 달리는 정치인이 아닌 유권자를 의식하고 사려깊게 행동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관심,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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