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11-22 16:03 (금) 기사제보 광고문의
주택마다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자
상태바
주택마다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자
  • 설영미 안전진흥원 교수
  • 승인 2017.02.09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설영미 안전진흥원 교수

선진국형 사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안전일 것이다. 안전이 기반이 되어야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 생활 주변에는 반복되는 화재로 인명사고와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화재는 주택뿐만 아니라 사무실·공사장 등 화기 사용이 급증해 전체 화재건수의 30%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16년 화재 발생현황 통계를 보면 화재발생 총 4만3413건 가운데 전기적 요인 8959건, 기계적 요인 5190건, 부주의 2만2622건 등 부주의가 절반에 가까운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1만1541건, 산업시설 5502건, 판매·업무시설 2390건, 기타 2072건 등  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떠한 노력과 실천으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고, 소중한 가족과 자신을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까?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위험요소를 점검해 사전에 예방하는 관심과 실천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정부는 2012년 2월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주택 기초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소화기)설치를 2017년 2월4일까지 설치하도록 법제화했다. 이에 소방서 등 각 해당기관에서 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설치 실태를 살펴보면 아직도 미비한 실정이다.

초기 화재 시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대부분의 대형 화재가 심야시간에 발생해 대피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생기는 것을 보면,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1977년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보급률이 94% 이상이고, 그 결과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소화기는 층별로 1개 이상,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여야 한다. 구입은 가까운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입 가능하며, 누구나 설치도 가능하다.

안전에 대한 ‘1대29대300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큰 재해가 발생했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했고, 운 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뻔한 사건이 300번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되는 현상이나 오류를 초기에 신속히 발견해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며, 미리 신속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사소한 것이 큰 사고를 야기한다. 작은 사고 하나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거안사위(居安思危), 평소에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처럼 생활 속 작은 관심과 습관이 실천하는 행동으로 스스로 안전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