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10일 (사)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2월 영화제 출품작 11편을 무료 상영한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는 어린이·청소년을 주제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이다. 올해는 7월10일부터 5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 등에서 34개국 작품 113편이 상영돼 관객 2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번 협약은 저출산 시대에 대응해 양 기관이 다양한 청소년 문화 콘텐츠와 사업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추진했다.
협약식에서 이현정 BIKY 집행위원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송파구와 내년 20주년을 맞는 BIKY의 협약은 2가지 주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회적 가치를 영화로 확장해 국내에 문화적 가치를 뿌리내리는 데 기여하고, 송파구 양육과 돌봄 비전을 BIKY 목표와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교육 모델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송파구는 행사 운영과 실행에 따른 장소 및 편의시설 제공, 안전 관리 총괄 등을 맡는다. BIKY는 영상 콘텐츠 교류와 정보 제공,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등을 담당한다.
첫 결과물로 BIKY 출품작 상영회가 송파에서 열린다. 구는 겨울방학 기간인 2025년 1월4일부터 2월23일까지 ‘송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영화제’를 진행한다.
상영작은 해외 장편 8편, 국내 단편 3편으로 BIKY에 출품된 우수작품들이다. 송파글마루도서관과 송파어린이도서관 내 극장에서 각 8회씩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중 ‘2024 송파청소년영화제’ 대상작 상영과 감독 및 배우와 만나는 관객 소통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구는 출산·육아·교육 관련 핵심사업을 ‘키즈 프렌들리 송파(Kids-Friendly)’라는 브랜드로 홍보한다.
송파구는 2023년 기준 서울시 출생아수 1위(3114명), 학생수 1위(6만5351명)이다. 도시 전반에 걸쳐 양질의 양육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선 8기에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어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사업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내실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 준비,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 지원, 전국 최초 스쿨존 도트무늬 미끄럼방지 포장, 아동보호구역 지능형 CCTV 확대 등이 있다.
한편 구는 앞으로 관련 사업 및 시설 홍보에 브랜드 ‘키즈 프렌들리 송파’를 활용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지닌 송파의 경쟁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송파구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과 탄탄한 인프라로 아동·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