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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유물 ‘촉각도록’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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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유물 ‘촉각도록’ 제작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3.02.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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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유적·유물 알기 쉽게 정리한 점자판 백제종합사전

 

▲ 한성백제박물관이 시각장애인에게 서울의 고대역사와 유적·유물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촉각도록’(점자도록)을 제작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이 시각장애인에게 서울의 고대역사와 유적·유물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촉각도록’(점자도록)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촉각도록’이란 박물관 도록을 시각장애인도 읽을 수 있도록 점자책으로 변환한 것으로,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대형 활자(묵자)와 그림·사진, 그리고 점자 설명문과 유물형태·문양을 올록볼록한 요철로 표출한 압출그림 등으로 구성한 책이다.

그동안 박물관의 촉각도록은 국립중앙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 등에서 교육프로그램 교재로서 전시물 10여점을 간단히 소개하는 간편한 형태로 만든 적은 있으나, 한성백제박물관처럼 일반인쇄 도록과 견주어도 좋을 정도로 내용이 풍부하고 종합적인 촉각도록은 처음.

한성백제박물관이 펴낸 촉각도록 ‘손끝으로 느끼는 백제의 숨결’은 2000년 전 온조가 지금의 서울에서 백제를 세운 때부터 웅진(충남 공주)으로 수도를 옮기기까지 500년간의 한성백제 역사문화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유물을 그림, 사진, 묵자(인쇄활자), 점자 등으로 소개한 일종의 다목적 점자책이다.

서울은 기원전 18년부터 서기 475년까지 493년간 백제의 수도였으며, 당시의 왕성 이름은 위례성(초기)과 한성(후기)이다.

최근 역사학계는 백제의 한성이 한강변에 위치한 북성과 남성 2개의 성곽으로 구성된 특이한 구조였으며, 북성(풍납토성)과 남성(몽촌토성)에는 각각 궁궐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옆에 6000평 규모의 한성백제박물관을 건립해 서울의 백제 왕도역사의 복원과 연구·교육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풍납토성·몽촌토성·석촌동 고분군 등 서울의 백제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이번 촉각도록에는 서울의 백제유적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들을 역사적 사건 및 배경 설명과 함께 담았으며, 이는 시각장애인 중 저시력인과 전맹인 모두를 위한 박물관도록이다.

‘손끝으로 느끼는 백제의 숨결’은 전체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 ‘2000년 고도 서울’은 서울의 풍납토성·몽촌토성 등 백제왕도유적과 그곳에서 출토된 대표유물 및 역사배경, 제2권 ‘화려한 장식’은 백제 귀족들의 위세를 나타내는 장신구와 미술품, 제3권 ‘백제사람들의 삶’은 백제사람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유물을 각각 다루었다.

한편 한성백제박물관은 촉각도록과 함께 ‘팝업카드’ 5종을 별도로 제작했다. 팝업카드란 최근 유행하는 크리스마스 엽서나 신년 연하장처럼 종이엽서를 펼치면 어떤 물체의 형상이 입체적으로 솟아오르게 만든 엽서형 입체카드로, 시각장애인과 어린이의 경우 종이로 만든 유적·유물의 형상을 안전하게 만지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재료이다.

서울시가 제작한 팝업카드 5종은 △금동관모 △배 △원통모양 그릇받침 △집(육각형 주거지) △칠지도 등 백제 한성도읍기를 대표하는 유적·유물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팝업카드에는 해당 유적·유물의 사진, 그림과 묵자(활자) 및 점자 설명이 자세하게 곁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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