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오는 20일 구청 대강당에서 구민들이 직접 참여해 구정에 대해 토론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송파구민 3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원탁회의는 구민과 구청장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으로, ‘특별한 송파’, ‘색다른 송파’를 만들기 위해 구민들의 창의적인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구는 지난달 말까지 한 달 동안 방문 접수, 전화 및 인터넷 접수를 통해 토론 참가자를 모집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주부, 어르신, 전문가에 이르는 300명의 다양한 계층이 토론 참여를 신청했다.
또한 원탁별로 토론을 진행하고 내용을 요약·분석하고 중앙서버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40명의 퍼실리테이터도 선발해 전문교육을 마쳤다. 퍼실리테이터는 원탁마다 전담 배치돼 토론 진행을 돕게 된다.
300명의 토론 참가자는 각 11명씩 소그룹을 구성해 원탁에 둘러앉아 ‘송파의 미래, 구민에게 묻다!’라는 주제로 송파구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토론자들이 송파에 살면서 잘된 점과 개선사항, 앞으로 송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각 테이블의 의견은 중앙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형 스크린에 표출된다.
원탁회의에서 제안된 정책과제는 각 원탁별로 2개씩 모아 중앙분석실로 집계된다. 원탁회의가 끝난 후에는 집계된 안건들에 대해 참가자들의 전자투표로 우선순위를 정하게 된다. 구는 선정된 상위 과제를 수렴해 앞으로의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이번 송파구민 300인 원탁회의는 구민들의 지혜를 한 곳에 모으는 집단지혜의 장”이라며, “형식적인 토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집합적 의견이 구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구체적인 시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