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운영 중인 송파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올해 아산사회복지재단 주관 정신장애 지원사업 공모에서 지원기관에 선정돼, 총 3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확보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공모사업 중 ‘정신장애인 및 사회적 고립계층 지원사업’ 부문은 사회적 낙인과 편견으로 오랫동안 고립돼 온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새로운 복지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5단계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모두 9개 기관을 선정, 연 1억원씩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송파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제안한 공모사업 ‘인생정원’은 ‘덴마크 얼로트먼트가든’ ‘미국 커뮤니티가든’ 등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해 기획된 국내 최초 정신장애인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원’으로 인정받아, 올해부터 재단의 지원을 받게 됐다.
대면 접촉이 부족했던 정신장애인이 정원을 가꾸며 이웃과 소통하고, 당당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감과 활기를 되찾도록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골자이다. 특히 송파구와 정신건강복지센터·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개방된 녹색공간을 협업해 관리한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송파구 관계자는 “인생정원은 정신장애인의 건강한 인간관계 형성을 돕는 효과적인 사회통합 모델로 기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장애인 복지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확보한 재원으로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 구상과 함께 홍보, 참여자 선정, 교육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정신장애인, 정원조성 전문가, 일반주민, 전담 사회복지사를 한 팀으로 본격적인 정원 조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개소한 송파구정신건강센터는 올해 초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위탁 운영하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정신질환의 예방부터 조기 발견, 사례관리, 위기 대응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