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13일 오후 3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지난해에 이어 ‘송파구민 대합창’을 개최, 광복의 벅찬 감동을 합창으로 재현한다.
‘송파구민 대합창’에는 5세 어린이부터 88세 노인까지,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보훈단체, 북한이탈주민, 종교단체, 초‧중‧고교생까지 구민 1815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민간 합창단(5→8개)과 종교단체(성당 2개소 신규 참가)가 참여한데 더해 개인 참가도 늘어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구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른다.
특히 참석자 중 ‘부부 독립운동가 최갑룡‧임경애 애국지사’의 자녀 부부가 함께해 광복절의 의미를 더한다. 최갑룡 지사는 1920년대 일본과 평양· 원산을 중심으로 관서흑우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고, 부인 임경애 지사는 1930년 이화여고보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
아들 최철훈 씨(76)는 “독립운동가이신 부모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송파구 광복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광복절이 되면 독립운동을 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겪으신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립다”라고 대합창 참여 배경을 밝혔다. 이번 합창에 그의 아내 김영희 씨(74세)도 함께 한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구민은 “국경일에 많은 구민이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정말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파구민 대합창의 주제는 ‘8‧15 빛을 되찾은 날, 기쁨의 합창’이다. 송파구립 교향악단의 연주와 구립 어린이·여성·실버합창단의 ‘그리워’라는 곡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광복절을 기념한 창작곡 ‘빛을 다시 찾은 날’(실버합창단 지휘자 박훈 지음)을 함께 선보인다.
1815명의 구민은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강·파랑·흰색의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한마음 한뜻으로 관객이자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독립군 애국가’부터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나라’, ‘챔피온’, ‘환희의 송가’, ‘광복절 노래’ 등 7곡을 부른다.
마지막 곡은 참여자 모두 손태극기를 들고 합창하며, 공연 후에는 객석의 모든 참석자와 함께 만세삼창을 외쳐 79년 전 광복의 현장을 재현하고 가슴 벅찬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민 대합창’은 계층과 종교·이념을 넘어 1815명의 구민이 한마음 한목소리로 자유의 빛을 되찾은 기쁨을 전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송파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조들을 기억하며 나라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