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테니스장은 동호회 위주로 운영돼 선뜻 이용하기 어려웠는데, 온라인 예약이 된다기에 오늘 처음 와봤습니다. 예약이 한결 쉬워지고 현황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할 것 같아요!”
가족 동반 성내천 테니스장을 찾은 방이동 주민이 전한 이용 후기다. 최근 MZ세대 대세 스포츠인 테니스 시설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인원 대비 테니스장이 적을 뿐만 아니라 동호인 위주로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황금시간대 예약은 ‘하늘 별따기’일 정도로 어렵다.
송파구는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관내 구립 테니스장 예약 방식을 전화·문자메시지에서 온라인 예약으로 변경했다. 기존 테니스협회와 맺었던 구립테니스장 운영 위·수탁 계약을 종료하고,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을 추진하면서 예약방식까지 개선했다.
이에 따라 구립인 방이동 소재 오륜테니스장(6면)과 송파동 송파테니스장(2면), 풍납동 성내천테니스장(2면) 등 3곳, 10면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졌다.
송파구는 또한 지난 10월부터 노후화된 구립 테니스장 시설 개선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오륜·성내천 테니스장은 연말까지, 송파 테니스장은 내년 중 보수공사를 완료해 양질의 생활체육 환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11월 초 완공된 오륜테니스장의 경우 클레이코트 복토 공사와 함께 화장실·샤워장·휴게실 등 내부 부대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최적의 운동환경을 갖추게 됐다. 건물 외관은 산뜻한 색감으로 도색하고, LED 간판 교체, 조경 식재를 통해 다소 삭막했던 환경을 친근감 있게 새단장했다.
생활체육과 관계자는 “오륜테니스장에 이어 11월 중순 착공하는 성내천테니스장은 푸른 인조잔디 코트로 바뀌게 된다”며,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확고한 운영원칙 고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공단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립 테니스장은 송파구민 누구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 관련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송파구시설관리공단(02-402-8174)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공공시설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구민 누구나 동등하게 이용할 권리가 있는 공적 재산”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와 혁신, 공정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체육 환경을 조성해 주권자인 구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